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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아” 박상민 감독·오태경 ‘좋.댓.구’ 기사에 댓글 달다 [IS인터뷰]

100% 스크린라이프 기법으로 유튜브 생태계를 그려낸 영화 ‘좋.댓.구’의 박상민 감독과 주연 배우 오태경이 일간스포츠의 기사에 댓글을 달았다.‘좋.댓.구’는 화려한 떡상(어떤 수치등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길을 걷다 주작 논란으로 추락하는 유튜버 오태경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영화의 성격에 맞게 배우, 감독과 나눈 대화를 온라인식 말투와 유튜브 댓글창식으로 재구성했다. ◇ 오태경이 오태경을 연기한다?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의 오대수(최민식) 아역으로 한때 이름 좀 날렸던 배우 오태경이 ‘올드보이’의 오대수 아역으로 한때 이름 좀 날렸다가 유튜브의 노예로 화려하게 부활한 오태경을 연기한다니. 이건 완전 자기가 자기를 연기하는 거 아님.그렇다면 궁금한 것 한 가지. 영화 속 오태경과 실제 오태경의 싱크로율은 얼마나 될까. 자기를 연기한 거니까 연기하기 완전 편하지 않았을까 싶은데…-박 감독: 편하진 않았을 듯… 원래 중이 제 머리 못 자른다자나 ㅋㅋ -오 배우: 싱크로율은 70% 정도. 아는 맛이 무섭다. 난 무서웠다… ◇ 영화 속 누리꾼들, 다 실존 인물이 아니라고?‘좋.댓.구’는 유튜브 채널 리오TV의 오태경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영상이 영화에 다수 삽입돼 있다. 자고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이란 댓글 보는 맛 아닐지. 각양각색 누리꾼들의 재치 있는 댓글 입담이 ‘좋.댓.구’에서도 펼쳐진다.그런데 이 누리꾼들, 전부 다 꾸며낸 허구의 인물이라고. 도대체 이 댓글 다 누가 쓴 걸까.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인격체를 탄생시키는 게 진짜 가능한 부분? 댓글이 올라가는 타이밍, 오태경의 리액션이 너무나 절묘했는데 대체 연기는 어떻게 한 거지.-박 감독: 감독! 댓글 쓰다가 모니터 여러대 뿌셨음!!ㅋㅋ 특히 아이디 만들 땐 머리털 다 뽑았다고…-오 배우: 촬영 때는 중요한 댓글 제외 아무것도 없이 연기를 해서 죽어나고… 후반 작업 때 감독님은 댓글들을 만드시느라 죽어나고… ◇ 소원 하나에 1000만 원, 솔직히 오태경도 혹할 듯‘좋.댓.구’ 속 오태경을 주작 논란으로 이끈 건 ‘불독’이라는 이름의 누리꾼이 던진 미끼였다. 어떤 소원이든 들어준다는 리오TV 오태경에게 불독이 제시한 금액은 200만 원. 누군가에게 가서 말을 걸고 대답 한 번만 들으면 되는 간단한 미션이었다.하지만 뭔가 이 미션이 심상치않음을 느낀 오태경은 불독의 제안을 거부하는데. 그러자 불독은 무려 1000만 원의 후원금을 약속한다. 구독자 소원 한 번 들어주는 대가로 1000만 원이라니. 배우 오태경도 이 정도 금액이면 혹하지 않으려나. ‘좋.댓.구’ 출연 안 하는 대가로 누군가 1000만 원을 제안했다면, 현실 오태경은 어떤 선택을 내렸을까.-박 감독: 불독님 전 500에 납치도 가능!-오 배우: 감독님 저랑 조인해서 같이 하시죠(200만 주세요) ◇ 오태경, 유튜버처럼 광화문에서 셀카 찍었다던데스크린라이프 기법의 단점은 감독조차 배우의 연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할 수 없는 장면이 많다는 것. 모니터 속 화면에서 펼쳐지는 영상의 특성상 스스로 찍은 셀프캠이 많기 때문이다.‘좋.댓.구’에는 리오TV 오태경이 구독자의 미션 해결을 위해 광화문에 나서는 장면이 그려졌는데, 실제로 이를 위해 배우 오태경이 광화문에서 셀프캠을 찍었다는 전언이다. 광화문 한복판에서 셀프캠 찍는 배우라니. 연기하는 일이 보통 힘들지 않았을 것 같음. 감독은 대체 무슨 생각이었던 거지.-박 감독: 개꿀이었지. 촬영감독님이랑 숨어서 구경했어 ㅋㅋㅋ-오 배우: 힘들고 외로웠다… 감독님이 칭찬은 해주시는데 잘하고 있는지 몰랐었다… ◇ 리오TV 실제 출동! 오태경 유튜버 전향하나영화 속 리오TV가 현실에 떴다. 배우 오태경이 영화에서처럼 리오TV 채널 운영자로 변신, 예비 관객들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선 것. 그는 ‘감자탕 좀 먹어 달라’, ‘뱃살 대신 빼 달라’는 등의 요청을 받아 기발한 방법으로 이를 해냈다는데.영화에서도 그렇고 현실에서도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천직인 듯한 오태경. 영화 홍보로 파워 인플루언서들 여러 명과 친분도 생겼겠다, 이참에 유튜버로 전향하는 거 아님? 오태경 본인의 생각과 그런 오태경을 바라보는 감독의 심경은?-박 감독: 난 찬성! 태경이의 명대사 “어차피 카메라 앞에서 하는 건 다 연기니까요!” 매체와 형식의 구애없이 우리 리오가 죽을 때까지 연기만 하며 살길!! 피스~~-오 배우: 유튜브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배우에 집중하기에도 벅차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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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와 감자탕' 박규영, 무늬만 재벌인 캔디형 여주 성장기

'달리와 감자탕' 무늬만 명문가 재벌인 캔디형 여자 주인공 달리가 또다시 범상치 않은 사건들과 마주한다. 그는 바람대로 아버지와 같은 청송 미술관을 지킬 수 있을까. KBS 2TV 수목극 '달리와 감자탕' 측은 27일 박규영(김달리)이 김민재(진무학)와 나란히 얼음이 된 청송 미술관 첫 회식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박규영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과 파산으로 하루아침에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됐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청송 미술관 관장이 된 그는 아버지가 일생을 바친 미술관이 심각한 부채를 떠안은 상황이라는 것을 시작으로 냉혹한 현실을 매일 체감하고 있다. 언뜻 보면 무늬만 재벌가인 캔디형 여자 주인공 같지만, 시련에 대처하고 이겨내는 방법이 여타 다른 드라마에서 볼 수 있던 주인공들과는 다르다. 달리는 그동안 몰랐던 현실의 세계에 눈을 뜨기 시작하며 깨지고 부딪히고 넘어지지만, 자신을 절망으로 몰고 간 세상에 불평하기보다 차분히 현실을 받아들인다. 김민재(진무학)를 비롯해 전 연인 권율(장태진), 오랜 남사친 황희(주원탁)의 도움이 아닌 나름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이겨낸다. 겉은 여리고 우아한 공주님 같지만, 누구보다 단단한 마음을 가진 박규영을 많은 시청자들이 응원하는 이유다. 달리를 연기하는 박규영은 "시청자들이 달리에게 다양한 수식어를 붙여 준다는 것 자체가 '달리와 감자탕'과 달리 캐릭터에 관심을 가져주고 사랑해 주는 것 같아 언제나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반응들을 모니터하면서 새로운 수식어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다"라며 마음을 표현했다. 박규영은 시청자들이 붙여준 여러 애칭 중 가장 기억나는 표현으로 '쌀알'을 꼽았다. 시청자들은 도정된 말갛고 고운 그러면서 단단한 쌀알을 달리에게 빗대, 그녀가 희로애락과 활약에 따라 '용맹한 쌀알', '놀란 쌀알'이라고 표현하며 애정을 드러냈던 터. 이와 관련, 박규영은 "달리를 쌀알이라고 표현해주신 게 너무 창의적이고 귀여웠다. 용맹한 쌀알, 직진하는 쌀알, 똑부러진 쌀알 등등 그 장면에 알맞는 표현들을 해줬는데, 그 표현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제가 봐도 달리가 쌀알 같았던 순간들이 꽤 있었다"라고 흐뭇해했다. 남은 6회 동안 달리의 성장기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해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박규영은 "달리가 청송 미술관을 잘 지켜낼 수 있을지, 무엇보다 앞에 놓여진 시련들을 달리가 어떻게 현명하고 강하게 이겨낼지 지켜봐 달라”면서 “또 무학과 달리가 가까워지면서 보여드릴 수 있는 사랑스러운 장면들도 많이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박규영의 인터뷰와 함께 공개된 스틸에는 달리가 무학, 청송 미술관 식구들과 처음으로 갖는 회식 자리에서 얼어붙은 모습이 포착됐다. 김민재와 박규영이 나란히 동공 지진이 온 이유는 무엇일지 본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한다. '달리와 감자탕' 측은 "무늬만 재벌인 캔디형 캐릭터 같지만 누구보다 단단한 달리를 응원해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하다. 남은 6회 동안 달리가 어떤 사건과 마주해 이를 이겨내고 성장할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오늘(27일) 오후 9시 30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몬스터유니온, 코퍼스코리아 2021.10.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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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와 감자탕' 김민재, 박규영 거절에도 사랑밖에 모르는 직진

'달리와 감자탕' 김민재가 자신의 마음을 거절한 박규영에게 끊임없이 직진하는, 사랑에 푹 빠진 '직진무학' 모멘트로 시청자들에게 심쿵을 선사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달리와 감자탕' 9회에는 김민재(진무학)의 집에서 함께 로맨틱한 밤을 보내는 김민재와 박규영(김달리)의 모습이 설렘 가득하게 펼쳐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달리와 감자탕' 9회는 시청률 5.4%(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앞서 방송된 '달리와 감자탕' 8회 말미 황희(주원탁)의 옥탑방에서 침입자와 맞닥뜨린 박규영과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듣고 나타난 김민재의 만남이 그려졌던 터. 김민재는 비명을 지른 주인공이 박규영이고, 그녀가 황희와 한집살이 중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는 "열쇠도 망가진 집에 어떤 정신 빠진 놈이 좋아하는 여잘 혼자 둡니까?"라며 박규영을 자신의 집으로 들인 후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 박규영은 이후 설거지를 자처했지만, 거품만 잔뜩 만드는 생활 무지렁이 면모로 미소를 유발했다. 김민재와 박규영은 거품 설거지 중 로맨틱한 눈 맞춤과 스킨십으로 설렘을 자아냈다. 김민재의 침실에서 잠든 박규영은 악몽을 꿨고, 김민재는 잠든 채 흐느끼는 박규영을 보듬었다. 늦은 밤 침대에 걸터앉아 대화를 나누게 되자 박규영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마음을 내주고 함께 뭔가를 꿈꾸는 게 두렵다"라며 김민재의 고백을 조심스럽게 거절했다. 박규영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아직 상처가 다 안 나았다는 거잖아. 아픈 사람 재촉 안 한다"라며 상대의 의사를 존중하면서, 동시에 다시 한번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용감하다"라며 박규영의 마음을 두드리는 한 마디를 건네 심쿵을 유발했다. 이후 청송 미술관은 돈돈F&B가 주관, 세기그룹이 후원을 맡은 제42회 청송아트캠프를 열었다. 박규영을 사이에 둔 김민재와 권율(태진)의 팽팽한 신경전도 펼쳐졌다. 박규영은 아이들을 챙기는 김민재에게서 따스함을 느꼈고, 권율은 질투로 싸늘해졌다. 청송아트캠프 다음 날, 연우(안착희)는 김민재에게 "우리 자러 갈래?"라는 선을 넘는 제안과 고백으로 김민재를 당황하게 했다. 김민재는 "좋아하는 사람 있다"라고 연우에게 철벽을 쳤고, 거절에 엉엉 우는 연우를 위로하며 안아줬다. 이 광경을 본 박규영은 동요했다. 그런가 하면 권율은 박규영을 돈돈F&B 감자탕 직영점으로 불러 김민재와 관련된 의혹을 폭로했다. 권율은 박규영에게 돈돈F&B가 낙천 사후 미술관 주위 땅을 무작위로 매입 중이며, 최근 건설회사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귀띔, "진무학 믿어도 되는 사람이야?"라고 박규영을 떠봤다. 이에 혼란에 빠진 박규영이 볶음밥을 서빙하러 들어온 김민재를 싸늘하게 바라보는 장면이 9회 엔딩을 장식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달리와 감자탕' 9회는 사랑에 진심인 김민재가 끊임없이 직진, 박규영의 마음을 두드리는 장면이 설렘 가득하게 그려졌다. 박규영은 김민재와 권율의 고백을 거절한 가운데, 자꾸만 김민재를 따스하게 느끼기 시작해 향후 이야기를 더 궁금하게 했다. 두 사람의 로맨스와 더불어 청송 미술관을 둘러싼 비밀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며 쫄깃한 재미까지 선사했다. 10회는 오늘(21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0.2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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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와 감자탕' 연우, 미워할 수 없는 백치미 자랑하며 첫 등장

배우 연우가 톡톡 튀는 매력으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달리와 감자탕' 3회에 연우는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의 갤러리스트로 처음 등장했다. 이날 연우(안착희)는 김민재(진무학)에게 전화를 걸어 "나 배고프니까 빨랑 와. 안 나오면 확 사귀자고 한다"라며 막무가내로 불러냈다. "선 보고 끝난 사이인데 왜 자꾸 찾아오냐"는 김민재의 거절이 담긴 말에도 "나 왕따잖아. 같이 먹을 사람 없어"라며 아랑곳하지 않았다. 김민재에게 갤러리 진상 고객의 이야기를 털어놓던 연우는 "눈에는 눈, 귀에는 귀"라고 조언하는 김민재에게 "눈에는 눈, 코에는 코"가 맞다고 김민재를 구박하며 백치미를 뽐냈다. 휴대전화를 확인한 연우는 "그 아줌마는 새 발의 때"라며 또 다른 갤러리 진상 고객의 사진을 보여줬다. 이 사진의 주인공은 바로 김민재였다. 이에 "이런 게 진짜 무식한 거야. 적어도 오빤 예술작품 앞에서 이런 양아치짓은 안 하잖아"라는 연우의 말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연우는 당돌하지만 허술한 매력의 안착희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세련된 비주얼과 상반되는 귀여운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은 연우는 무학 역의 김민재와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달리와 감자탕'은 '무지·무식·무학' 3무(無)이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주는 가성비 주의 남자와 귀티가 흐르지만 생활 무지렁이인 가심비 중시 여자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아트 로맨스다. 4회는 오늘(30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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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앞두고 드라마 4편 스타트!

추석 연휴를 앞두고 새 드라마 4편이 스타트 라인에 선다. 공교롭게도 첫 방송 혹은 공개일이 모두 17일 같은 날이다.먼저 넷플릭스의 기대작 ‘오징어 게임’이 이날 오후 5시에 전편 공개될 예정이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중후한 톤과 멋진 스타일을 과감히 버린 배우 이정재의 연기 변신, 엄청난 규모의 서바이벌 세트장이 돋보인다. 막대한 상금 속 생존 경쟁을 벌이는 내용인 만큼 잔인한 장면이 많아 미성년자는 시청할 수 없다. 앞서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준 ‘D.P.’로 하반기 대작 릴레이 포문을 연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으로도 화제 몰이를 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티빙-tvN의 ‘유미의 세포들’은 이날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후 매주 금, 토요일 시청자들과 만난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배우 김고은이 타이틀롤 유미를 연기한다. 무엇보다 유미의 감정이나 충동, 체내 활동 등을 귀엽게 뇌세포로 의인화한 특징을 어떻게 영상화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MBC는 12부작 ‘검은 태양’을 선보인다. 작품 흥행 타율이 좋은 남궁민이 주연으로 나서고, 팬덤이 있는 첩보 장르를 골랐다. MBC와 웨이브(wavve)가 150억 원을 투자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SBS의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은 전작 ‘열혈사제’로 시청률을 잡았던 이하늬가 주인공으로 나서는 코믹 액션극이다. 이하늬는 비리 검사 조연주와 재벌 상속녀 강미나 1인 2역을 연기한다. 이밖에도 KBS2 ‘달리와 감자탕’과 tvN ‘홈타운’은 각각 22일 오후 9시 30분과 10시 30분에 첫 방송을 시작한다.새로 론칭하는 예능프로그램도 2편이나 된다. IHQ는 오리지널 콘텐트로 ‘똑똑해짐’을 14일 오후 11시 30분에 선보인다. 김동현, 정봉주 전 의원, 역사 강사 최태성, 방송인 김지민, 럭키가 출연한다. 역사, 심리, 과학 등 다양한 정보와 트렌드를 알려주는 인문학 예능을 표방한다. MBC의 아이돌 오디션 ‘극한데뷔 야생돌’은 17일 오후 9시에 스타트 테이프를 끊는다. 연습생들을 야생에 던져놓고 생존하며 자기 계발을 해 정예 멤버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관찰자’로 가수 김종국, 배우 차태현, 이선빈, 모델 이현이, 가수 김성규, 브레이브걸스 유정, 타이거 JK, 비지, 안무가 리아킴, 넬 김종완이 출연한다.이현아 기자 2021.09.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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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민재, '달리와 감자탕' 男주인공 "일자무식 졸부役"

배우 김민재가 '달리와 감자탕' 주인공으로 결정됐다. 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9일 일간스포츠에 "김민재가 KBS 2TV 드라마 '달리와 감자탕' 주인공으로 결정, 박규영과 호흡을 맞춘다"고 밝혔다. '달리와 감자탕'은 이너써클에 들어가고 싶은 일자무식 졸부가 한 순간에 몰락해버린 뼛속까지 명문가 딸에게서 미술관을 뺏으려다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성장배경·재력·학력·취향·가치관 뭐 하나 비슷한 것 없는 두 남녀가 폐업하기 직전의 미술관을 매개체로 만나 부딪히면서 전혀 경험해 본 적 없던 서로의 인생을 이해하고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김민재는 극중 돈돈 F&B 사업부 상무 진무학을 맡는다. 간판도 없는 자그마한 감자탕 집으로 시작해 400개가 넘는 프랜차이즈점을 거느린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차남이다. 이름처럼 학창시절 전교 꼴등을 놓친 적이 없으며 대학 졸업장도 하나 없는 인물이다. 지난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로 배우로 가능성을 확인받은 김민재가 이번에도 성장극을 이끌어간다. '달리와 감자탕'은 '마녀의 사랑' 손은혜·박세은 작가가 대본을 쓰며 이정섭 감독이 연출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 2021.03.0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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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박규영·이재욱, 드라마 '달리와 감자탕' 주인공

배우 박규영과 이재욱이 '달리와 감자탕' 주인공으로 나선다. 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25일 일간스포츠에 "박규영·이재욱이 KBS 2TV 드라마 '달리와 감자탕'으로 호흡을 맞춘다"고 밝혔다. '달리와 감자탕'은 이너써클에 들어가고 싶은 일자무식 졸부가 한 순간에 몰락해버린 뼛속까지 명문가 딸에게서 미술관을 뺏으려다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성장배경·재력·학력·취향·가치관 뭐 하나 비슷한 것 없는 두 남녀가 폐업하기 직전의 미술관을 매개체로 만나 부딪히면서 전혀 경험해 본 적 없던 서로의 인생을 이해하고 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박규영은 크뢸러 밀러 미술관 객원연구원에서 청송미술관 관장이 되는 김달리를 연기한다. 행동거지나 언사가 과장되지 않고 격조가 있으며 자연스런 배려가 항상 몸에 배어 있다. 인성 좋은 아가씨가 공부에도 취미가 있고 미술뿐 아니라 역사 철학 종교등 다방면으로 조예가 깊으며 영어·일어·중국어·불어·스페인어 등 7개 국어에도 능통하다. 이재욱은 돈돈 F&B 사업부 상무 진무학을 맡는다. 간판도 없는 자그마한 감자탕 집으로 시작해 400개가 넘는 프랜차이즈점을 거느린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차남이다. 이름처럼 학창시절 전교 꼴등을 놓친 적이 없으며 대학 졸업장도 하나 없는 인물이다. '마녀의 사랑' 손은혜·박세은 작가가 대본을 쓰며 이정섭 감독이 연출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1.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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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강말금 "월급 150만원 받던 직장인, 서른에 시작한 연기로 여기까지"

특별한 신인이다. 서른 살에 연기에 입문해 한국 나이로 마흔 셋이 되는 해에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름처럼 맑은 앞날이 펼쳐진 배우 강말금(41)이다. 지난 6월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김초희 감독)'로 영화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뭉근하게 졸여낸 딸기잼처럼, 은근하게 웃음을 선사하는 이 영화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로 주인공 찬실이를 표현했다. 실제로 찬실이라는 인물이 어딘가 살아 숨 쉬고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을 줄 만큼, 리얼한 생활 연기를 펼쳐 극찬받았다. 판타지적 요소 또한 가진 작품이지만, 현실에 발붙여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강말금의 생활 연기가 큰 공을 세웠다. 대체 어디서 무얼 하다 이제서야 나타난 신인일까. 그 사연을 듣자면 영화 한 편, '인간극장' 뚝딱이다. 부산 출신으로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교 시절 연극 동아리 회장을 맡았으며, 대학교 졸업 후에도 선뜻 배우가 되려는 결심이 서지 못해 매일 방황했다. 그러다 서른 살에 극단에 들어가 별별 일을 다 해봤고, 마흔 살에 '82년생 김지영' 김도영 감독의 단편 영화를 찍으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만난 이가 찬실이다. 버텨내는 낮과 고민하는 밤을 10여년 보내고 나니 배우로 불릴 수 있게 됐다. 강말금과 백상 이후 넉 달 만에 만나 술잔을 기울였다. 자서전 하나 나올 만큼의 서사를 가진 그이지만 알고 보면 그냥 옆집 언니다. "소주는 마치 헤어진 애인 같다"며 소주잔 비우기를 멈추지 않았고, "다이어트 해야 한다"면서 요즘 즐겨 하는 '홈트'를 소개했다. 얼마 전에 배우 배두나를 만나서 전화번호를 교환했다며 자랑했고, 동네 뒷산 산책의 즐거움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마무리로는 연애 상담까지. 배우이자 옆집 언니 강말금과의 취중 수다는 밤까지 끝나지 않았다. -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이 얼마나 되나요. "소주 한 병입니다. 더 먹으면 탈이 나요. 안주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는 해요. 소주는 감자탕이나 곱창전골과는 많이 마실 수 있어요. 그렇게 먹으면 두 병 넘게 마셔도 다음날 탈이 잘 안 나요. 사실 소주는 어떤 안주랑 먹어도 잘 어울리긴 하지만요.(웃음) 제가 어느 해부터 장염에 매년 걸리더라고요. 이상하게 소주와 함께 장염이 와요. 그래서 소주는 질척거리는 헤어진 애인 같달까요. 정말 좋아하는데 탈이 나니까 계속 질척거리기만 하게 되네요." -연극 하던 배우들은 또 술과 떼려야 뗄 수 없죠. "항상 연극 연습 끝나고 나면 술이 먹고 싶더라고요. 30대 때에요. 영원히 그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하하하. 지금은 조심하면서 마시려고 하죠. 황석정 언니, 이정은 언니와 연극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엄청 자주 술 마신 기억이 나네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누군가 그 술값을 냈겠죠? 거기서 저는 배우가 아니라 조연출이었는데, '저 친구가 마음고생을 했겠구나'란 생각을 했나 봐요. 언니들이 술도 많이 사주시고, 많은 사랑을 줬어요." -영화에서 찬실이를 보다가, 시상식장에서 만난 여배우의 아름다움에 깜짝 놀랐네요."저도 놀랐어요.(웃음) 오랜만에 숍에 가서 단장을 좀 했어요. 드레스는 스타일리스트가 골라줬고, 여러 개 중에 제가 최종 선택했어요. 그런 큰 자리는 처음이었어요. 조심스러웠죠. 저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성격이에요. 젊었을 때 그런 자리에 갈 수 있었으면 설레고 신났을 텐데, 지금은 '소소한 게 좋다'는 대사처럼 집에 있거나 친구랑 맛있는 거 먹는 게 좋아요. 지금은 '대외적인 자리에 가면 까불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어요." -찬실이와 달리 차분한 성격인 것 같아요."원래 차분한 사람을 감독님이 찬실이로 만든 거예요. '제가 이런 성격을 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을 정도예요. 감독님은 해이고 저는 달이에요." -연기를 뒤늦게 시작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대학 2학년 때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처음이었어요. 저는 부산대 국문과를 나왔는데, 잘 사는 집안의 딸도 아니었고 아버지도 아프셨어요. 당시엔 제가 배우를 한다고 하면 모든 사람이 하지 말라고 했어요. 정확한 캐릭터가 없는 사람이었거든요. 배우를 하겠다는 말을 저 자신에게도 하지 못했어요. 그러다 대학교 4학년이 됐을 때, 극회 회장을 하고 있어서 그 맥락으로 부산에서 연극을 하는 분들을 알게 됐어요. 문화 기획을 하시는 분이 같이 일하자고 한 적도 있고요. 쉽게 도전하지는 못했죠. 한 달 수입이 일정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 집에서는 월급을 받는 일 이외의 직업은 상상하지 않았고,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언니가 혼자 돈을 벌었어요. 제가 연습을 하러 가던 길에 엄마가 '못 간다'고 해서 결국 연습을 못 가고 기회가 끊어졌어요. 이후에 그냥 취준생으로 살다가 150만원 월급을 준다고 해서 무역 회사에 입사했죠. 퇴근 시간만 기다렸어요. 150만원을 시급으로 계산했더니 당시 아르바이트 시급보다 많은 거예요. 그렇게 버텼어요. 괴로움 속에서 밤마다 술을 먹었어요.(웃음) 입사 후 6개월 후에 회사를 그만두려고 생각하니 '한 달에 적금을 얼마 넣고, 얼마를 지출하는지'가 이미 다 정해져 있더라고요. 엄마가 정말 행복해하면서 아침마다 갈비 구워주는 얼굴도 기억이 났고요. 그 회사가 1년 반 후에 문을 닫았고, 그다음 회사에 가서 또 1년 반을 다녔어요. 그때도 매일 술 마시고, 당시 남자친구가 '도저히 안 되겠다'면서 헤어지자고 한 적도 있어요. 하하하. 눈물 병이 굉장히 커졌어요. 회사 갈 때마다 눈물이 나면 한 바퀴 휙 돌면서 눈물 닦고. 먹는 걸 좋아하는데 밥도 안 먹었어요. 같이 일하던 소장님에게 '내가 이 상태론 그만둬야 하는데, 그만둘 힘이 없다'고 말씀드렸어요. 소장님이 절 이해해주시고, 다음날 '서울에 자리가 하나 났는데 가라'고 해주셨어요. 그렇게 서울에 와서 1년 반 넘게 일하다가 서른살 되던 해 2월에 그만두고, 극단에 메일을 보내서 들어가게 됐어요. 정말 행복했어요. 근데 들어가서 알았죠. 이제 시작이라는 걸.(웃음)" -극단 생활은 어땠나요."극단에서 저는 숙소 생활을 했어요. 복지가 좋은, 이상적인 극단이었어요. 제가 극단 무대에서 본 배우는 3명 정도에요. 근데 그 숙소엔 13명이 있었어요. 계속 연습생처럼 있던 사람들이죠. 그래서 놀랐어요. 연기 수업을 많이 하는 극단이었는데, 서울말 억양 하나 정도 연습해서 연기하던 사람인데, 진짜 여러 서울말을 연습했어요. 얼마나 어색했겠어요. 선생님이 대사를 하나 주고 사람들 앞에서 읽어보라는 거예요. '이런 게 극회 출신의 비극이다'라는 평을 들었어요. 그 이후로 또 1년 동안 입을 잘 떼지 않고 술로 세월을 보냈죠. 하하하. 거기서 2년 반 동안 있었어요. 대사 있는 역할은 한 번도 못했어요. 좋은 연극을 많이 하던 곳인데, 극단 사정이 점점 안 좋아졌어요. 대학로에 가면 끊임없이 새로운 연극을 하는데, 그게 참 힘들어요. 저희 극단은 좋은 고전 같은 연극을 하나 만들어서 계속 변형을 하고자 하는, 이상이 있는 곳이었어요. 제가 있을 때 배우 두 명을 유학 보내주기도 했어요. 근데, 지원금이 잘 안 들어온 거예요. 상황이 어려워지니까 배우들도 아르바이트를 나갔어요. 저는 '스펀지'라는 예능프로그램에 재연 코너를 나가게 된 거예요. 가서 한 번 찍었는데, 두 번째는 주연으로 부르더라고요. 극단에서 변변한 역을 못하다가 TV에 나갔더니 좋은 거죠. '이게 가능하다. 내가 아무것도 못하는 줄 알았는데 이걸 할 줄 아네'라고 생각했어요. 필름메이커스라는 사이트에서 지원을 해서 그 해만 단편 영화 10편을 찍었어요.">>[취중토크②] 에서 계속 조연경·박정선 기자 사진=박세완 기자 [취중토크①] 강말금 "월급 150만원 받던 직장인, 서른에 시작한 연기로 여기까지" [취중토크②] 강말금 "여배우의 삶? 정말 할 일 많은 직업이죠" [취중토크③] 강말금 "나는 마흔 셋 신인…여러분 안 하면 후회합니다!" 2020.10.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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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매니저"..한상진, 새신랑 김석훈과 특별한 인연 공개

배우 한상진이 김석훈의 결혼을 축하하며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한상진은 1일 자신의 SNS에 "어릴적부터 같은 동네 살고 같은 교회 다닌 형. 내 첫 주인공이었던 연극 연출님이셨고, 지방 공연가서 조명 가르쳐 주고 무대 세팅 가르쳐 주고 핀 조명 타이밍 못 맞춰서 '죄송해요'라고 해도 감자탕 잘 사주던 형"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엔 이날(1일) 결혼식을 올린 김석훈과 한상진의 셀카가 담겨 있다. 두 사람의 밝은 미소와 함께 훈훈한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한상진은 이어 "어느날 갑자기 오디션으로 홍길동 캐스팅 되고 집 가깝고 운전 할 줄 아는 동생이 나라고 '같이 다니자. 너 내 매니저 해볼래?', '저 아무것도 모르는데요', '나도 몰라 같이 다니자' 그렇게 시작된 6개월간의 매니저 한실장 시절..당시 귀한 모토로라 마이크로택 5000 휴대폰 한대 들고 촬영 다니면서..야식 먹으며 연기 얘기하면서 22살의 막막한 무명 배우이자 매니저였던 내 장래 생각해주며 연기와 인생을 가르쳐주던 형. 가끔씩 연락해도, 별 이야기 안 해도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주는 어제 만난 사람처럼 말해주는 형"이라며 김석훈과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끝으로 "그 형이 장가를 가는데 20년 만에 형이 떠는 모습을 처음 봤다. 김석훈은 재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선하고 할말 해주던 동네 형. 축하해요. 행복하세요! 형!"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김석훈은 오늘(1일) 오후 서울 모처의 교회에서 비연예인인 신부와 결혼식을 올렸다. 김석훈과 신부는 교회에서 만나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쌓아온 끝에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6.0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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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소유진 "'백종원의 아내' 수식어? 맞잖아요"

소유진(35)의 첫인상은 '의외'였다.입 가리며 웃고 예쁜 척하는 여배우이겠거니 했지만 인터뷰 자리에 앉기도 전부터 예상을 뒤집었다.2014년 '예쁜 남자' 이후 2년만에 KBS 2TV 주말극 '아이가 다섯'으로 복귀한 소유진은 거침없었다. 매니저가 나간 뒤 두 팔을 걷고 고기를 굽는 모습이 야무지다. "오늘은 다이어트 내려놓는 날이죠 뭐. 해작거리는건 싫어요. 먹는 날은 먹어야죠. 자주는 아니니깐 가끔 이런 날도 있어야죠. 하하."지금은 '백종원의 아내'로 알려졌지만 사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핫'했다. '맛있는 청혼' '여우와 솜사탕' '라이벌' '내 인생의 콩깍지' 등 히트작을 한 손에 못 꼽을 정도. 인기의 기준인 SBS '인기가요' MC도 맡았고 이벤트였지만 '파라파라퀸'으로 무대에도 올랐다. 그는 "사실 제가 보통 여배우들처럼 화려하고 예쁘진 않잖아요. 당시에는 시기가 적절했던 거 같아요. '쟤 뭐야'라는 식으로 봐 준 분들도 계셨고 그걸 또 좋게 느껴준 사람들도 있고요"라고 말한다.그렇게 인기 많았던 소유진이 백종원과 결혼 후 두 아이를 낳고 드라마로 복귀한다고 했을 때 불안한 시선을 보는 이들도 많았다. '백종원 아내'라는 명분으로 주말극 주인공이 된 것 아니냐는 의심. 데뷔 이래 연기력 논란과는 담을 쌓았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도 그 진가는 고스란히 드러났다.극중 눈물 마를 날 없는 워킹맘 안미정을 연기하고 있다. 믿었던 남편이 친구와 바람나 떠나 버린 후 세 아이를 키우는 박복한 인물이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카들이랑 드라마를 같이 보는데 시끄러우면 저한테 '조용히 하라'고 해요. 10대들도 학교에 가서 '아이가 다섯'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시부모님도 본방을 사수하고요."배우이자 한 남자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인 소유진. "저 올해 결혼 4년차인데 5년까지는 신혼이래요. 아직 신혼 기분 내며 살고 있어요"라며 꺄르르 웃는다. 인터뷰 도중 걸려온 백종원의 전화에 "저 지금 일해요 일. 나중에 전화할게요." 맺고 끊음이 정확한 여자다.-육아는 어떤가요."힘든 건 맞아요. 그래도 아이랑 노는 게 제일 재미있어요." -바쁜 촬영으로 자주 못 보지 않나요."아이들은 36개월까지 중요한 시기래요. 첫째가 25개월인데 하루하루 너무 좋아요. 아이들은 흡수하는 게 정말 빨라요. 그래서 책을 읽어주는 걸 놓칠 수 없어요. 아이가 기억하는 단어를 내가 처음으로 알려주고 싶어요. 알려주면 있는 그대로 흡수해서 아빠에게 가서 말해요." -아이 앞에서 더 조심스럽겠어요."그럼요. 예쁜 말, 예쁜 단어 등 제 것으로 몽땅 채워주고 싶어요. 이 아이의 세상을 내가 알려주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큰일이에요. 쉬는 날은 아이랑 어떻게 놀아줄지 계획을 짜서 보내고 있어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점점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촬영장에서 아이들 보고 싶어 어떻게 참나요."촬영 중간 5시간 정도 비면 아이를 보러 가는데 촬영장 안에선 아이들 생각을 하지 않아요. 그건 안미정에 대한 배려가 아니죠. '아이가 다섯' 팀에도 그렇고요. 현장에선 아이 엄마가 아니라 배우 소유진이죠. 워킹맘들이 출근하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일터에선 일에 집중하고 쉴 때는 아이에 집중해요." -자녀 계획은요."원래는 셋이었는데 자꾸 말하면 안 될 것 같아요. 현실이 될까 봐요.(웃음)" -보이는 것과 다르다는 말을 많이 들었을 거 같아요."사실 애교가 없어요. 사람들은 애교가 많은 줄 아는데 그런 거 정말 안 좋아해요. 극중에서는 극대화해서 표현하는 거예요. 평소엔 재미없는 스타일이에요.(웃음) 차에선 조용하게 있어요. 아무 말도 안 해요. 눈을 감고 있는데 머릿속으로 계속 계획을 짜요. 그래서 스타일리스트나 매니저는 각자 이어폰 꽂고 노래 들어요. 그러다가 촬영할 때는 팀플레이죠." -올해가 결혼 4년 차에요."벌써 그렇게 됐나요. 4년이라… 대박이네요. 어디서 봤는데 5년까지가 신혼이라고 하더라고요. 우린 아직 신혼이에요. 진짜 신혼 같이 즐기고 있어요." -세대 차이를 느끼진 않나요."많이들 물어보는데 오히려 제가 더 옛 스타일에요. 남편은 웃기고 재미있는데 전 아니거든요. 그래서 잘 맞나봐요. 예술고등학교 나온 후 연극영화과로 진학해서 선·후배 규율이 엄격했거든요. 그런 게 익숙해져 윗사람들을 대하는 게 편해요." -요리하는 분들은 집에 가면 요리를 잘 안 한다고 하던데."부엌에 불이 안 켜지는 순간이 없어요. 그늘 요리하죠. 전 먹고요." -남편이 하는 요리는 다 맛있나요."열에 하나는 아닐 때도 있어요.(웃음) 대단하다고 느끼는 건 매일 요리를 연습하고 연구한다는 거에요. 요리라기보단 어떤 새로운 걸 계속 만들어 시식하는 느낌이에요. 남편 요리를 맛 보고 '이건 아니야'라고 솔직하게 말해줄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요. 같이 TV를 보다가도 뭔가 생각이 나면 갑자기 부엌으로 가서 무언갈 만들어요. 요즘은 아이들이 먹을 것도 만들고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요. 요리함으로써 대화가 끊이지 않아요. 맛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반대로 무언갈 해달라고 하면 백종원 씨가 귀찮아하진 않나요."아녜요. 뭐 해달라는 말을 좋아해요. 남편이 제일 싫어하는 말이 제 입에서 '입맛 없다'라고 할 때에요. 제가 안 먹으면 하루종일 우울해해요." -소유진 씨는 요리를 잘하나요."좋아만 했는데 요즘은 많이 늘었어요. 매일 배우고 보고 먹으니까 늘 수밖에 없어요." -집에서 어떤 아내인가요."부족하지만 노력하는 아내요.(웃음) 부부는 상대적이에요. 한 명만 노력해서는 안 되고 같이 노력해야죠. 이 사람이 이렇게까지 하면 같이 그렇게 해야죠. 노력하고 믿고 고마운 것 표현하고 그래야죠. 마음이 편안하려면 몸이 바빠야죠. 잘 때가 되면 정말 뿌듯하고 행복해요." -아이 둘에 남편까지, 집에서도 바쁘겠어요."장 볼 것만 해도 어마어마해요. 아이 간식에 남편 옷까지 다 직접 사거든요. 이 모든 걸 다 해내려면 계획을 철저히 짜야 해요. 아이가 커갈수록 옷도 다르고 음식도 다르잖아요. 더구나 아들과 딸이니까 장난감도 다르고요." -이렇게 알콩달콩한데 부부 싸움도 하나요."하긴 하는데 오래가진 않아요. 남편이 사업을 하니 평소에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해요. 가끔 서재에 들어가 보면 내가 모르는 어마어마한 일들이 펼쳐지고 있더라고요. 가끔 뭔가 화가 나 있을 때 자신도 모르게 제게 짜증낼 때가 있어요. 그러면 저도 짜증나고 화가 나지만 그때 제가 잘하는 게 있어요. 무조건 미안하다고 해요. 남편은 금방 자기가 잘못했다는 걸 알아요. 순간 욱해서 그런 건데 생각해보니까 자기가 잘못한 건데 무안할까 봐 제가 먼저 사과하고 풀어주는 거라는 걸요. 그렇게 하면 싸움이 길게 안 가요." -요즘 사람들은 '백종원의 아내'라 부르는데 괜찮나요."백종원의 아내는 맞잖아요.(웃음) 싫었던 적은 없지만 부담스럽긴 해요. 기분 좋은 부담감이지 불편하진 않고요. 사람들 입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감사하죠. 무관심이 제일무서운 걸 알아서요." -올해 데뷔 17년 차에요."데뷔 당시엔 시대가 좀 달랐어요. 인터넷이 덜 발달돼 신문을 사서 봐야 했죠. 과도기를 겪었던 사람이니까요. 솔직히 지금이 더 좋아요. 편하기도 하고요. 예전부터 SNS를 좋아했거든요. 사람들이랑 얘기하고 대화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라디오 DJ를 7년 동안 했었는데 그때 사연 받는 게 너무 좋았어요. 그땐 촬영장에 가면 단절된 느낌이 들어서 내가 진짜 연예인이 되는 느낌이었어요. 난 직업이 연예인이지 삶 자체가 연예인이 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DJ를 하면서 배우는 게 많았어요.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가 좋았어요." -SNS를 통해 팬들과 자주 소통하더라고요."번개도 자주 해요. '여기 어디 감자탕집인데 오시면 밥 살게요'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때 한 60명이 왔어요. 너무 좋았어요. 내가 그 사람들에게 오늘의 특별한 이슈를 만들어준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내 직업의 특권인 것 같아요. 사람들도 재밌고 나도 재밌고요. 평생 술 안줏거리가 될 수도 있잖아요. 얼마나 삶이 각박하고 재미없는데 재미난 일상을 하나씩 만들어주니 좋았어요. 이왕 얼굴도 알려졌고 이렇게 할 거면 이 삶을 누려야지 싶어요." -예능 섭외도 많이 오나요."섭외가 많이 오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주는 건 안 돼요. 전 연기자니까 연기를 계속 하는 거잖아요. 또 예능을 가식으로 하고 싶진 않아서 출연은 자제하고 있어요." -앞으로 더 해보고 싶은 게 있나요."옛날부터 책을 쓰고 싶었는데 올초 이유식 책을 썼죠. 전문 서적을 쓸지는 생각도 못 했어요. 진짜 1년 이상을 썼어요. 지금 요리 부문 1위라는데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어요.(웃음) 컨셉트부터 글까지 모두 제가 썼어요. 정말 한 글자도 대필 안 했고 교정까지 다 봤어요. 도와주는 작가분이 계셨지만 그 분이 힘들어할 정도로 제가 쓰고 고치고 계속 요청하고 반복이었죠. 책을 쓰는 과정이 재미있고 뿌듯했어요. 다른 거 내자고 출판사에서 계속 연락은 오고 있는데 고민 중이에요." -배우로서의 특별한 욕심이 있나요."큰 욕심은 없어요. 가정이 있고 이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크니까요. 배우는 직업이고 전 워킹맘이에요. 육아도 하고 일도 할 거예요. 계속해서 자신과 싸워 발전시키고 싶어요. 크게 무언가를 바라는 건 아니에요." -차기작 계획은요."아직 정해진 건 없어요. 연극도 꾸준히 하고 싶고 드라마나 영화도 좋은 작품이 있으면 하고 싶어요. 가리는 배역은 딱히 없어요. 다만 아이들이 있으니 범죄자 역할은 좀 그렇겠죠." -가장 어려운 건 무엇인가요."사랑이죠. 남편은 사랑을 제일 어렵지 않다고 했는데 제 목표는 평생 이 남자에게 사랑이 제일 쉽도록 만들어주는 거에요. 그러기 위해 항상 노력할 거에요. 제겐 제일 어렵지만 제 남자에겐 쉬웠으면 좋겠어요. 어려운데 너무 행복하고 어렵지만 잘하고 싶어요.">>4편에서 계속 김진석·황소영 기자 superjs@joongang.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6.06.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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